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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3년 만에…한국 해운업 부활 본격화

HMM·대형 컨테이너선 앞세워 5년내 매출 50조 돌파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이 2017년 2월 파산한 후 위기에 빠졌던 한국 해운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정부는 현대상선의 후신인 HMM을 국내 대표 선사로 육성하는 것을 필두로 5년 내 해운업 매출 50조원 돌파를 선언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 지배선대 1억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후반기 추진정책을 추가한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매출과 선복량이 급격히 추락한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문 장관은 HMM의 2·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을 근거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세계적인 규모의 경쟁력 있는 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HMM 재건에 집중한 것은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이 확신하지 못했던 HMM이 해운재건 프로그램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은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향후 해운정책을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해양진흥공사가 해운기업 운영자금 대출까지 보증할 수 있도록 공사법 개정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선사, 조선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 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선박 소유와 운영을 분리해 선주회사가 선박을 소유한 뒤 이를 선사에 합리적 가격으로 임대하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국적 해운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 HMM이 2022년에 연간 기준으로도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복량도 59만TEU에서 2022년 100만TEU까지 늘려 미 동남부, 남미, 서아프리카 등 신규 항로도 개척한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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