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13일 공개한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를 완료한 M&A는 총 42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49건보다 75건(21.5%) 늘었다. 다만 기업결합 금액은 148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조2,000억원(26.3%) 줄었다.
공정위가 심사한 M&A 중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 다나허코퍼레이션의 제네럴일렉트릭(GE) 바이오의약품 사업 부문 양수 △ 보레알리스 아게의 디와이엠 인수 등 3건이다.
424건 중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가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80건(18.9%)으로 지난해보다 6건 감소했고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가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344건(81.1%)으로 81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89건(68.2%), 제조업이 135건(31.8%)이었다.
또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356건으로 전체의 84.0%였다. 금액은 18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12.7%였다. 국내 기업에 의한 M&A는 지난해 상반기(270건)보다 늘어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중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최근 성사가 불투명해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2조101억원)이었고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1조7,401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68건으로 지난해보다 11건 줄었고 금액도 129조8,000억원으로 59조4,000억원 감소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0건, 외국기업 간 M&A는 58건을 차지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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