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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바꾸고 가격은 2배 올린 모나미

반고흐 명화 디자인에 기존제품보다 2배 가격

2배 올리고 50% 할인 꼼수 마케팅 지적

모나미가 이번에 출시한 153네오아트(위쪽)와 같은 제품인 153네오. /사진제공=모나미




문구기업 모나미(005360)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세계적인 화가가 그린 명화가 그려진 필기구를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2배나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저작권도 만료된 명화를 펜 디자인으로 추가했을 뿐인데 가격을 올리고 50% 할인행사를 하는 등 꼼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단 지적이다.

20일 모나미는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등 유명 화가가 그린 명화로 디자인된 ‘153네오아트’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클림트의 ‘키스’, 모네의 ‘수련’ 세 작품의 명화가 연상되는 컬러로 표현했다.

모나미 마케팅 담장자는 “153 네오 아트는 거장들의 작품을 담아냄으로써 예술적 감성을 더해 제품의 가치를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출시는 다음달 3일부터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가는 1만4,000원이다. 다음달 2일까지 2주 동안 50% 할인을 진행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저작권도 소멸된 작가들의 그림을 가져다 써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같은 153네오 제품은 온라인서 최저가 7,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 고흐 작품의 경우 저작권이 없어 원가 상승요소가 크지 않고 기존 153네오 제품에서 특별한 기능 향상이 없음에도 기존 가격보다 2배 이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디자인만 다르게 해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눈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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