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브이에스아이(VSI)가 산업통상부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미래성장동력 반도체분야의 시스템반도체 핵심 지적재산권(IP) 개발사업에서 차량용 초고속 자동차고속센서링크연합(ASA) 링크 IP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VSI의 자율주행차량용 초고속 링크 분야의 원천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다.
24일 VSI에 따르면 총 사업비 16억원의 이번 국책 과제에 따라 VSI는 자율주행차량용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및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을 위한 초고속 센서링크 ASA 표준을 만족하는 IP 개발에 나서게 된다. VSI는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와 협업 중이며 확보된 IP는 동일 파운드리에 등록해 국내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용 초고속링크 인터페이스 기술은 차량 내 센서와 프로세서 및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이더넷을 비롯해 아날로그 고속링크, MIPI의 A-PHY, ASA의 초고속링크 기술등이 경합 중인데 BMW·포드 등 업계 최고 전문가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ASA 표준이 고속링크 인터페이스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미 VSI는 국제 표준화 기구 ASA의 핵심 회원으로 ASA 표준 제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 및 전장부품의 정밀도와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차량 제조사 및 부품사들은 고용량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하는 오류 및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12Gbps(Gbps는 1초에 대략 10억비트의 데이터를 보낸다는 의미) 이상을 지원하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ASA 표준에 만족하는 초고속 링크는 최대 전송속도가 16Gbps까지 달해 기존보다 5배 이상 빠르다. 특히 동축(Coaxial Cable) 케이블뿐만 아니라 저가의 절연꼬임쌍선(STP) 케이블도 적용 가능해 케이블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차량 제조단가는 절감할 수 있어 획기적인 기술이란 설명이다.
VSI 관계자는 “다수의 차량 전장품 업체로부터 ASA 초고속 링크 기술 협업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적인 유럽 차량 제조사와 다수의 차량 부품 및 반도체업체와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량용 ASA 초고속 링크 기술은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우선 적용 후 전체 전장 부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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