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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이해선의 '통큰 상생'

설치기사 등 1,500명 직고용

지난 2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본사 16층에서 이해선(왼쪽) 코웨이 대표이사와 이현철 전국가전통신서비스 노동조합 위원장이 노사 교섭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연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021240)가 제품 설치·수리 서비스 직원(CS닥터) 1,5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고 연월차 소급 적용 등 노조측 요구안을 전폭 수용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방문이 필요한 CS닥터 수요가 감소하고 직고용에 따른 인건비 추가 부담 우려도 컸지만 사측이 통 큰 상생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노사 상생에서도 초격차를 보여주겠다”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25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구 본사에서 이 대표와 이현철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S닥터 직고용 등을 포함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CS닥터는 정규직 전환과 함께 업무 지원비,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 대출, 연월차 수당 등 정규직 복리후생 혜택을 받게 돼 평균 실소득이 상승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CS닥터 정규직 직접 고용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코웨이 측은 “노사 상생이 기업 성장의 핵심 가치”라며 “CS닥터의 고용안정을 통해 고객에 대한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웨이 CS닥터 노조는 정규직 직접 고용과 연월차 수당 등 소급 적용 등을 요구하며 지난 47일 동안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되자 이 대표는 파업현장을 찾아 노조를 설득하는 동시에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직접 제품 설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 안팎에서는 이번 통 큰 노사합의가 경영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웨이의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는 긍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대표는 내부에서 렌털시장 1위 뿐만 아니라 노사 상생 등 모든 면에서 후발업체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전략’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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