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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타고 기관들 해외증권 투자 급증

2분기 해외증권투자185억弗 증가…전체 잔액 400兆 달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에 올라타면서 지난 2·4분기 해외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액이 185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 6월 말 현재 3,364억달러(약 39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3,179억달러)보다 5.8%(185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해외 증권 투자가 석 달 만에 169억달러 증가했으며 외국환은행은 19억달러), 증권사는 7억달러가 각각 늘었다. 반면 보험사만 해외 증권 투자가 11억달러 감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잔액 증가 폭이 129억달러로 가장 컸으며 채권 투자도 55억달러 늘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1억달러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관 보유 주식의 가치가 커졌거나 주식 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에 미국 뉴욕 증시는 17% 안팎 상승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본 증시의 주가도 15% 이상 뛰었다. 미국과 EU 등 해외 선진국 증시와 채권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로 금리 시행과 양적 완화 재개 등으로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강세장을 연출해 왔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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