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향후 온라인 진행으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온라인 GSAT를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는 매년 수만명의 응시생이 몰려 관련 삼성뿐 아니라 응시생들이 장소준비 및 이동 등에 따른 비용 소모가 상당했다. 삼성측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 기조에 호응하는 한편 응시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향후 GSAT 전면 온라인 시행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온라인 GSA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후에도 이 같은 시험 방식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 지난 5월 30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GSAT에는 사전 배포된 시험용 키트 및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별다른 잡음 없이 시험이 마무리 됐다. 삼성 측은 지난 5월 온라인 GSAT 종료 직후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와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측은 이달 중순께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께 온라인 GSAT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채용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삼성이 채용한 인력 규모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강조했듯이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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