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35개 대기업이 지난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가장 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도입된 동반성장지수는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을 선정해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평가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전자 등 35곳이 받았다. 우수는 61곳, 양호는 67곳, 보통은 23곳, 미흡은 7곳이다.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7곳은 공표가 유예됐다.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종합화학과 SK텔레콤은 8년째, 기아자동차는 7년째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미흡을 받은 7곳은 주된 평가인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평가결과를 자세히 보면, 정보·통신업종 기업이 평가대상 8곳 모두 우수 등급을 이상을 받았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6곳은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더페이스샵과 대림산업은 양호에서 최우수로, 한샘과 한화, CJ올리브영은 보통에서 우수로 두 단계 등급을 올렸다.
동반위와 동반성장지수평가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작년 198개 기업의 공정거래협약을 평가한 결과 하도급 거래를 한 162개사의 평균 대금지급기일이 납품 후 14.9일로 법정 지급기한(60일)보다 짧았다. 140곳은 협력사에 6조9,9995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하고, 112곳이 협력사에 기술지원을 하는 등 대체로 공정거래를 양호하게 이행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동반위가 214개 대기업 협력사 1만1,315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74.3점으로 전년대비 0.5점 하락했다. 주된 평가 항목 가운데 협력관계와 동반성장체제 점수가 상승했지만, 거래관계 점수가 낮아진 결과다.
동반위는 올해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지원실적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에도 일부 점수를 소급해 반영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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