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의 새 역사를 쓴 카카오(035720)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인 59조원을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되짚어봤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시장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47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9년 공모주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다. 1,745곳이 수요 예측해 참가했으며 참여 물량의 100%가 공모 희망 밴드(2만원~2만4,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달 지난 1∼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카카오게임즈는 1,524.85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58조5,543억원이 끌어모았는데,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의 기록(30조원)은 물론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30조9,899억원)을 2배 가까이 압도한 수치다.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일반 투자자 공모 물량의 40%가 배정된 삼성증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청약액은 70대가 3억7,000만원으로 최대였고, 60대(2억8,000만원), 50대(1억9,000만원) 순서으로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도 70대의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이 3억8,000만원으로 세대별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 청약 고객 비율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청약 고객 수는 40대(28%), 50대(24%), 30대(24%), 20대(7%) 순서로 많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0대(29%)가 가장 많았고, 40대(27%), 50대(20%), 60대(11%), 20대(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2만,1600~4만8,000원에서 형성되며, ‘따상’시 주가는 6만2,400원이 된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2조1,000억~2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로 메리츠증권 3만2,000원, KTB투자증권 2만8,000원을 내걸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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