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와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상표 출원도 매년 1,000여건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특허청이 반려상품과 관련된 상표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4년 7,546건이었던 출원건수는 지난해 1만3,256건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매년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목걸이, 개집, 개밥그릇 등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용품이 주를 이뤘던 출원 대상도 개산책업, 애견팬션, 애견호텔운영업, 반려동물용 식이보충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식이보충제의 경우 2014년 상표출원이 3건이었지만, 지난해 481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업은 69.4%, 미용업은 55% 늘었다.
출원 증가세는 반려동물산업의 성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4,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뜻하는 펫팸족 등 관련 신조어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업종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사업자의 참여도 활발하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반려산업 시장 규모가 커지고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출원 증가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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