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브랜디’를 운영하는 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는 지난 8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브랜디는 2016년 7월 여성 쇼핑앱 ‘브랜디’, 2018년 11월 남성 쇼핑앱 ‘하이버’를 각각 론칭했다.
브랜디는 업계 최초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론칭하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출생) 여성에 최적화된 패션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
또한 하이버 역시 MZ세대 남성을 겨냥한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며 지난 6월 기준 남성 패션 분야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하이버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패션은 물론 라이프까지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여 남성 전용 쇼핑앱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랜디의 이번 성과는 거래액이 아닌 ‘매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약 3년간의 과감한 선투자를 통해 완성한 체인플랫폼이 이번 매출 성과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브랜디는 2017년부터 마케팅 프로모션 경쟁이 아닌 서비스 전략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사업의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때부터 브랜디는 풀필먼트 인프라와 IT 인력 충원에 과감하게 투자하였으며 그 노력의 결과가 이번 성과를 통해 입증되었다. 브랜디 측은 “최근 여러 상황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가 더욱 중요한 시기이기에, 브랜디가 만들어낸 누적 매출액 1,000억원 돌파 소식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DFC) 구축, 하루배송 및 헬피 론칭 등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브랜디만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랜디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 도매, 소매를 연결하는 동대문 기반의 체인플랫폼을 완성하는 데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이라는 성과를 얻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피봇팅이 있었지만, 고객에 집중해서 좋은 상품과 빠른 배송, 편리한 앱 서비스를 개발한 방향성이 맞았다”며 “앞으로도 브랜디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좋은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셀러(판매자)들에게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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