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20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화상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면서 “지금처럼 보건 위기가 전이돼 발생한 경제 위기는 개별 국가들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중국에서는 류 쿤 재무장관과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일본에서는 오카무라 켄지 국제차관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각각 참석했다.
한중일 재무장관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한편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하면서 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은 향후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 모든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3국 재무장관은 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발효 10주년을 맞아 CMIM이 향후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역내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제23차 아세안+3(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CMIM 협정문 개정안에 대한 서명 및 발효 절차를 내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위기 발생 시 CMIM이 국제통화기금(IMF) 자금과 연계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비연계 자금의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회원국들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급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향후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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