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소기업·소상공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 소기업·소상공인 1,021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5%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이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7.4%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맞물려 하반기 매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89.2%였다. 이유에 대해서는 ‘전반적 경기하강 영향’을 꼽은 비율이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아이템과 경영방식이 코로나19 사태에 부적합’(31.8%), ‘소비자의 대면 접촉 기피’(17.6%) 순이다.
코로나19 지원제도를 활용한 비율은 69.1%로 나타났다. 가장 도움이 된 제도로는 33.1%가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꼽았다. 코로나19 피해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운영자금’을 꼽은 비율이 53.8%로 가장 많았다. ‘세금 감면’(22.1%), ‘방역 및 위생 안전’(7.4%)이 뒤를 이었다. 양갑수 서울지역본부장은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은 피해 체감도가 더 높았다”며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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