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주남동에 있는 국제안전물산(대표 박동규·사진)은 산업안전 보호구를 전문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안전모와 안전화는 물론 구조용 삼각대와 안전블록, 안전그네, 로프 인장기 등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다양한 보호구를 생산하고 있다. 고가의 외산 보호구를 국산화해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안전블록은 국제안전물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추락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가장 진보된 장치다. 국산화 전까지는 높은 가격으로 제한적으로만 활용되던 보호구였다. 국제안전물산은 외산 대비 50% 이하의 저렴한 가격은 물론 경량화·소량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안전블록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유럽안전인증(CE) 인증 획득을 통해 세계시장에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혹독한 신뢰성 테스트를 반복하며 CE 인증 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서다.
더욱이 안전블록의 한계를 극복한 특허기술로 이제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기존에는 작업 중 간혹 발생하는 락(Lock) 걸림 현상으로 수십 미터를 다시 오르거나 기어가 추가로 장착된 무거운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국제안전물산은 와이어가 나오는 출구의 작은 변형만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동규 국제안전물산 대표는 “노동으로부터 우리 근로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50년을 노력해왔다”며 “앞으로의 50년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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