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창립 12주년을 맞아 윤종규 회장이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를 언급하며 최고의 금융플랫폼을 만들자고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윤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점에서 유튜브로 개최한 창립기념식에서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고 컵 종류, 사이즈, 물, 시럽, 얼음 등의 조절을 통해 아메리카노의 종류를 2만 가지 이상으로 개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한 최고의 금융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KB만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3S’도 역설했다. 3S는 간단한(Simple), 신속한(Speedy), 안전한(Secure)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윤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며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이 심화하고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고객에게 편의와 혜택을 강화해줄 수 있는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KB만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3S를 통해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Back to the Basic’, 즉 핵심은 기본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점검 하고 고도화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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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은행은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하며 저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더욱 사업 모델을 견고히 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업계 1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2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높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경영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금융을 통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더불어 동반성장하고 어려울 때 더욱 힘이 되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탈석탄 선언’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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