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의 차량운행 관리 솔루션 ‘유비스(UVIS)’를 단 차량들의 과속·난폭운전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배송 효율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는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 위성항법장치(GPS), 차량운행 기록장치(OBD) 스캐너 등을 차량에 설치해 차량 상태, 운행 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12만대에 장착돼 있다.
5일 에스원에 따르면 유비스는 브레이크 신호 감지나 흔들림, 전원공급 이상 유무 등 차량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여부를 알려준다. 특히 차량의 과속 여부나 시동 켜짐·꺼짐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대표적인 사고유발 원인인 과속·난폭운전 등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적 화물 관리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원 센서기술을 적용한 ‘온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 내부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적정 온도보다 높거나 낮아지면 자동으로 관제실에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태를 유비스가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식품을 하역할 때 온도 조절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실수를 하더라도 실시간 알람을 통해 배송상품이 변질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핵심 기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CJ제일제당이나 SPC그룹, 매일유업 등 신선식품 배송 기업들이 잇따라 유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원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유비스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법인 차량을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예를 들어 ‘법인차량 프라이빗 에디션’ 상품의 경우 위치 정보 노출이 부담스러운 법인 차량을 위해 위치 정보 수집 없이 운행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효율적인 렌터카 관리를 위해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도난방지 시스템’과 실물키가 없어도 차량 운행이 가능한 ‘모바일 키 시스템’도 내놨다. 내년에 시행되는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기록계 의무부착’에 발맞춰 차량 운행기록, 위치 정보, 원아·학생의 탑승 정보까지 한 번에 파악 가능한 ‘통학버스 안전운행 시스템’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배송 주문이 늘면서 화물 차량은 물론 배달 오토바이, 렌터카 등에도 유비스가 잇따라 활용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