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은 100대 금융기업 CEO 109명 중 외국인 CEO 8명과 공동대표이사 1명, 미공개 15명을 제외한 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금융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1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59.25세)과 비슷했다. 서울대 출신 비율(25.9%)도 100대 기업(26.0%)과 유사했다.
입사 후 CEO가 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23.45년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직 기간은 28.20년, 현 기업(그룹) 입사 기준으로는 19.19년간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업 재직기간이 40년 이상인 CEO는 윤종규 KB금융(105560) 회장(47년),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42년)을 포함해 6명, 30∼39년 재직 중인 CEO는 50명이나 됐다.
현대경영은 “윤 회장은 입행(1973년) 41년 만에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금융인’이며 김영만 DB생명보험 사장과 김태오 회장도 각각 최초 입사(입행) 이후 최초 대표가 되기까지 4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금융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81명 중 21명(25.9%)이었다. 이어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각 9명, 11.1%), 서강대(5명, 6.22%), 한양대(4명, 4.9%) 등의 순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대·연대)’ 출신이 절반(48.1%)에 육박했다.
전공은 최근 추세와 달리 이공계보다는 상경계열 등 범사회계 출신이 79.0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대 기업 CEO의 경우 이공계 출신이 41.1%지만 100대 금융 CEO는 7.4%에 불과했다. 전공별로는 경제학(24명, 29.6%)과 경영학(21명, 25.9%)을 더해 상경계열이 절반을 넘었다. 현대경영은 “100대 금융 CEO가 경제경영 및 사회과학계 인사를 독점하는 현상은 개선될 필요가 있고 이공계 출신의 문호 개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융계 CEO 최고령은 1952년생(68세)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005830) 부회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이고, 최연소 CEO는 1971년생(49세)으로 한국카카오(035720) 공동대표를 지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다.
현대경영은 매년 100대 기업 CEO 프로필을 발표해왔으며, 금융기업 CEO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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