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판매가 시작된 LG전자 ‘윙’의 경우 각 이통사의 온라인몰들이 오프라인 보다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온·오프라인 공통으로 제공하는 기본 공시지원금에 더해 온라인몰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상 추가 공시지원금의 최대인 15%의 추가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추가 공시지원금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최대 15%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모두가 최대 한도를 기본으로 보장한다. 요금제 선택약정을 할 경우에도 온라인몰 이용자는 기본 요금제보다 할인된 가격에 나온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기본 요금할인에 추가 요금할인도 제공받을 수 있다. KT(030200)는 기본 요금제(8만원)와 같은 조건임에도 20% 가량 할인된 가격인 월 6만7,000원에 나온 온라인 다이렉트 전용 요금제 ‘5G 신한SOL요금제’ 등을 KT샵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5G 다이렉트 전용 요금제는 물론 온라인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선택약정 할인 폭인 25%에 추가 7%를 더해 총 32%(LTE 요금제 기준)의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SK텔레콤(017670)도 25% 선택약정 할인에 더해 SK페이 포인트를 추가로 5%를 적립해 준다
단말기 제조사가 주는 기본 사은품에 더해 온라인몰 이용고객을 위한 추가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T다이렉트 샵’에서 LG 윙을 구매한 고객들은 버팔로 미니체어, 어버너 소가죽 클러치백, 캐로타 4in1 무선충전 스탠드 등 T기프트 8종 가운데 하나를 받을 수 있다. KT샵은 벨킨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과 벨킨 무선 충전 스탠드, UV 살균 고속 무선충전 알람시계 중 하나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Goldstar 레트로 패키지와 12개월간 매월 최대 1만5,000원 할인쿠폰이 제공되는 유샵전용 제휴팩,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용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이통사들은 단말기 구입 시 당일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와 구매 이후 1시간 안에 담당 직원이 배송 및 개통까지 직접 해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이 자사 온라인몰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는 환경에 기존 대리점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는 환경에 기존 대리점들이 자체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통 과정이 축소되는 온라인몰 특성과 대리점 별로 지원되는 판매 지원금 등과 같은 비용이 줄어 오프라인 대비 추가 할인 여력이 커졌다는 점도 온라인몰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에는 가입 신청 페이지 내 온라인 구매 과정을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축소하고 기입하는 항목도 줄여 가입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접점을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구입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에서 모바일 요금제에 가입 신청한 고객은 지난 9월 말 기준 올 1월보다 40% 이상 늘었다. 유샵으로 모바일 요금제 가입을 신청한 고객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1월에 비해 3월에는 30% 이상 늘어난 데 이어 비대면 추세가 확산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T다이렉트 샵에서도 코로나 이전 대비 개통량이 30% 증가했고, KT 온라인 쇼핑몰인 ‘KT샵’에서도 최근 개통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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