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192820)가 밀착력을 높이고 부러짐 현상을 개선한 립스틱으로 위축된 립스틱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립스틱 판매가 저조해진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해도 립스틱을 불편함 없이 바르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기존 립스틱보다 발색력과 발림성이 우수한 고강도 ‘에어리 매트 립스틱’과 밀착력을 크게 향상 시킨 ‘캐시미어 매트 립스틱’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매트형 립스틱은 부드러운 촉감을 내기 위해 왁스와 오일 함량을 줄이거나, 오일을 흡수하는 파우더를 넣어 제조했다. 하지만 안정도가 떨어져 쉽게 부러지고 온도 변화에 약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코스맥스는 파우더를 이중 코팅하고 표면을 특수 처리하는 ‘바이코트™(Bi-Coat™)’라 는 기술을 개발했다. 선명한 컬러감과 우수한 사용감을 제공하면서도 립스틱 사용시 부러짐 현상이 개선된 두 가지 매트 립스틱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에어리 매트 립스틱’은 립스틱을 부러질 때까지 힘을 가해 꺾임 강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적인 립스틱에 비해 약 40% 이상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25℃에서 24시간 동안 보관한 후 발림성은 입술 피부 저항값이 50% 이상 낮게 측정되어 부드러움이 한층 강화 됐다는 평가다.
‘캐시미어 매트 립스틱’은 주로 베이스 메이크업에서 사용되는 프라이머의 기능을 더했다. 부드러운 발림성은 물론 캐시미어의 촉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착력은 기존 매트 립스틱 제품보다 최대 43.1%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은 “매트 립 제품은 제형과 컬러가 자유롭게 구현 가능해 FW시즌 때마다 각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며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마스크 뷰티가 각광 받고 있어 지속력은 물론 묻어나지 않는 매트 립스틱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밀착력과 보습력을 크게 향상시킨 립 틴트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최근 등록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립스틱, 립틴드, 립밤, 립크림 등 립 케어 제품군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색조 메이크업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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