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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16개 기업, 인도서 6조 인센티브 받는다

중국업체는 없어

인도 시장 공략 가속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가 앞으로 5년간 인도 정부로부터 휴대폰 매출 증가액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는다. 삼성전자 등 16개 휴대폰 제조·부품업체가 받는 인센티브는 6조 5,000억원 규모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6일 인도 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생산연계인센티브제도(PLI)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 제도에는 인도 내에 공장이 있고 해마다 1만 5,000루피(약 23만7,000원) 이상 가격대의 핸드폰 매출 증가액에 대해 4∼6%의 인센티브를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4,095억루피(약 6조4,7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은 휴대폰 단일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만들 수 있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폭스콘 홍하이, 라이징스타, 위스트론 등 글로벌 완제품 제조사 5곳과 인도 국내 제조사 5곳, 인도 부품 업체 6곳을 PLI에 포함시켰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애플 관련 기업이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이번 PLI 승인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공략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일어난 인도군과 중국군의 유혈분쟁 이후 격화된 인도의 반중(反中) 정서도 삼성전자에게는 기회다. 지난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9월 이후 중국 샤오미에 빼앗긴 선두자리를 지난 6월 탈환한 뒤 3개월 연속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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