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게는 수수료의 50%를 감면해준다는 파격 정책을 내놨다.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가 대상으로 2021년까지 시행한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인앱 결제를 강제하면서 원스토어 입점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개발사들에게는 통 큰 제스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원스토어에 따르면 즉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발사가 1만 6,000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혜택 대상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도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뒤에 원스토어용으로 변환하는 건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50%의 감면책은 중소개발자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2018년 7월부터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내리고 개발사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수료를 5%로 고정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앱 마켓 내에서만 아니라 개발사의 자사 결제 시스템을 폭넓게 허용한다.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실시한 2018년 3분기부터 올 8월까지 원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75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지난 9월 기준 2018년 동기 대비 시 이용 기업 수는 약 7배, 거래액은 약 200배 증가했다”며 “원스토어가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외부 결제를 본격 허용한 정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 18.4%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액이 꾸준히 올라가면서 올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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