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중순 이후 원화 강세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1,150원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 총재는 “9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데에는 무엇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원화 강세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크지 않다”며 “수출 구조가 달라진 것도 있지만 환율보다는 글로벌 수요가 국제 상황,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더 좌우된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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