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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주도권 놓고...日, 노골적 韓 견제

[성큼 다가온 수소시대]

日, 美·EU와 3각 협력체제 공들여

현대차는 美와 손잡고 '日 경계'

한국이 글로벌 수소산업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여나가자 일본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한 일본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통해 수소사회 진입을 공식화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연기된 상황이다.

국내 수소산업 진흥 등을 총괄하고 있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이 민관합동으로 수소경제를 적극 추진하며 성과를 올리자 국제 협력 등에서 한국 배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수소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이 협력을 강화해 세계를 주도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를 구축해나가자 다급해진 일본이 국제 협력 분야에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일본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탱크 규격과 수소충전소 안전 기준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만드는 데도 미국·EU와의 3각 협력 체제를 띄우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일본의 기류에 맞서 국가기술표준원이 미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의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개최해 대응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도 개별적으로 미국 정부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며 일본의 야심을 경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 정부에 수소차인 넥쏘 5대를 기증하고 워싱턴DC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측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수소 데이터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미국은 2004년부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련 기술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김우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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