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지난 1987년 1조원이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이 회장이 쓰러진 해인 2014년에는 318조7,634억원을 기록해 318배로 증가했다. 매출 역시 9조9,000원에서 338조6,000억원으로 34배나 증가했다. 특히 ‘신경영 선언’ 이후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취임 당시 10조4,000억원에 불과했던 자산은 취임 25주년에 542조6,000억원으로 50배 넘게 늘어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재계 1위에 올랐다. 임직원 규모도 10만여명에서 국내외 총합 42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63억달러에서 1,567억달러(2012년 기준)로 25배 성장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삼성그룹 의존도도 높아졌다. 전체 수출 대비 비중은 13.3%에서 28.2%로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그룹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2013년에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그룹은 8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이를 집계한 당시 삼성그룹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396억달러(약 40조4,712억원)였다.
이 회장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배출한 역대 ‘월드 베스트’ 제품은 총 9개에 달한다. 점유율 기준 스마트폰(2012년·SA), 스마트카드 IC(2006년·ABI),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2010년·TSR)와 매출액 기준 TV(2006년·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2007년·IDC), D램(1992년·아이서플라이), 낸드플래시(2002년·아이서플라이), 모바일 AP(2006년·SA)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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