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7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실태를 점검했다. 2년 8개월 만에 충남 천안시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다.
농협중앙회는 이 회장이 이날 충남 천안·아산 지역을 방문해 관내 AI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공동방제단 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13개 축협, 63개반으로 운영되는 충남 공동방제단은 이번 AI 발생 이전부터 매일 전 직원이 지자체와 협력해 AI 차단 방역 활동을 벌여 왔다.
이 회장은 “유럽과 주변국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하고 야생조류에서도 AI가 나온 만큼 언제든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전국 모든 가금농장에서 축산차량 출입 통제, 농장 내부 매일 소독, 철새도래지 및 농경지 방문 금지, 축사별 전용 장화 착용 등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농협은 고병원성 AI 확진 직후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의 방역차량 3대 및 광역방제기 1대를 긴급 투입해 특별 소독을 벌였다. 또 천안·아산 지역 135개 농가를 대상으로 생석회 50톤, 소독약품 270㎏, 방역복 135박스를 지원하고 공동방제단 및 광역방제기 소독활동을 매일 1회 이상으로 늘려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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