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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눈물...정규직과 임금격차 152만원 '사상최대'

정규직 월급 7만원 늘어날 때

비정규직 2만원↓ 양극화 심화

근속기간差도 5년8개월로 확대

임금근로자 11.3만명↓ 첫 감소

올해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152만3,000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 근로자 월급이 약 7만원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 월급은 약 2만원 줄어들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임금 근로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71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8,000원(1.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6만9,000원(2.2%) 늘어난 323만4,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차이는 152만3,000원으로 벌어졌다. 지난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치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직자 증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월부터 일시휴직자가 증가해 올해 전체적으로 세 배 정도 늘었지만 임시직에서는 훨씬 큰 규모로 증가했다”며 “일시휴직자 중에는 유급휴직자와 무급휴직자가 섞여 있어 취업자 수는 유지되는 동시에 임금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도 커졌다. 올해 8월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8년 1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개월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5개월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에 따라 평균 근속 기간 차이는 지난해 5년 6개월에서 5년 8개월로 벌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차이도 2시간 늘어났다. 비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0.7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1시간 줄어든 반면 정규직의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1.9시간 늘어난 결과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가 모두 줄면서 전체 임금근로자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8,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5,000명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2,055만9,000명에서 올해 2,044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3,000명 감소했다.



정부가 재정으로 창출한 노인 공공 일자리를 제외하면 비정규직이 코로나19로 받은 충격은 더 크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30대에서 가장 많은 8만9,000명이 감소했고 20대(-7만9,000명), 40대(-3만8,000명)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만 19만5,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도 공공 일자리에 주로 해당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5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4만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7만1,000명), 제조업(-6만9,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했다.

비정규직 내에서도 고용이 더 불안한 일자리가 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아르바이트’로 불리는 시간제 일자리는 325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전일제 근로자를 포함한 한시적 일자리는 460만8,000명으로 17만7,000명 줄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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