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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양궁, 아들은 축구... 정몽구·의선 부자의 '스포츠 사랑'

정 회장, 이동국 은퇴식 직접 참여

'녹색' 마스크 끼고 미니밴 전달도

정 명예회장은 양궁협회 전폭 지원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이동국 선수로부터 사인볼을 받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의 은퇴경기에 참석하며 현대차(005380)그룹의 스포츠 사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스포츠 사랑이 아들인 정 회장에게까지 이어지며 축구뿐 아니라 양궁·농구·배구 등 여러 종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 축구 경기에 참석했다. 그는 2015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전북의 경기 이후 5년 만에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2009년 전북현대모터스에 입단해 12년간 맹활약한 이동국 선수의 은퇴경기라 의미가 깊었다. 정 회장은 캐주얼 재킷과 면바지에 전북현대모터스의 상징색인 녹색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관람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를 모두 본 뒤 은퇴식을 진행, 감사패와 현대차의 2021년형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동국 선수는 답례로 사인볼을 선물했다.

현대차그룹의 스포츠 사랑은 정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2004년까지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양궁 발전을 전폭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시아양궁연맹의 회장사까지 맡으며 세계 양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세계양궁협회 후원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네 종목에서 전북현대모터스 FC(축구),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축구), 기아타이거즈(야구), 울산모비스피버스(농구),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남자배구), 현대건설힐스테이트(여자배구) 등 총 6개의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구단은 울산·광주·천안 등 지방에 연고를 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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