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주에 비해 배럴당 4.06달러(10.19%) 내린 35.79달러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봉쇄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40달러를 밑돌았다. 펀드들도 순매수 포지션을 10%가량 줄이면서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원유 정보 업체인 베이커휴즈가 발표하는 가동 원유 시추시설 수도 전주에 비해 10개 늘어난 221개로 집계돼 공급 측면에서도 상승세를 일으킬 만한 소식이 없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조, 그리고 미국 허리케인 영향이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현재 저점이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미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25.30달러(1.33%) 내린 1,87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부양책 부재와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 보합세로 한 주를 시작했던 금은 부양책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는 통과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세계금위원회(WGC)에서 지난 3·4분기 금 수요량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금값 하락세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국 대선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는 안전자산 선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을 불러일으켜 가격 하단을 지지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주에 비해 톤당 149달러(2.17%) 하락한 6,7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동은 펀더멘털 강세로 인한 상승 압력, 그리고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락 압력이 섞여 혼조세였다. 그러나 점점 불확실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리스크 회피성 거래가 많아지고 고점이 점점 낮아지자 주 막바지에는 톤당 6,700달러대 초반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지난주 중국의 강한 수요 및 2021년 수급 불균형 전망으로 인해 한때 톤당 7,0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20.75센트(4.95%) 하락한 398.50센트, 소맥 12월물은 34.25센트(5.41%) 내린 598.50센트, 대두 1월물은 24.75센트(2.29%) 하락한 1,056.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농산물 시장에서는 전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대두는 남미의 강수 소식이 하락세에 힘을 더했고 소맥은 유럽 지역 기후 여건을 보는 시각이 낙관적으로 바뀌면서 공급 우려가 일부 상쇄됐다./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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