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녹십자, 아프리카TV(067160) 등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대체로 올 3분기 실적에서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서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다.
키움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목표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높였다. 김민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24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1,503억원) 웃돌았다”며 “평년 수준의 내수 판매와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럽, 미국 내 전략 브랜드 공급 확대와 판매 채널의 효율적 활용 등을 통한 교체용 타이어(RE) 판매 호조세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4분기 이후 주요 지역 RE 판매 호조세의 지속과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른 승수 효과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높였다.
KB증권 역시 “3분기 실적을 통해 교체용 타이어 중심으로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2020년 2021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15.4%, 6.2%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3.3% 상향한 3만1,000원을 제시했다. 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의 리스크 요인을 △경영권 분쟁 관련 보도 △주주친화정책의 확대 △예상보다 타이어 판매 호조가 길어질 경우 등을 꼽았다.
녹십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KTB투자증권(030210)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및 우리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자민 독감/수두 백신 수출 선적 이연(9월→ 10월)에 따른 것으로 미세 조정됐다”며 “통상적으로 내수 독감백신 실적이 집중 반영되는 3분기에 어닝 모멘텀이 있지만 올해 연말~연초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 모멘텀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목표가를 30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수출 백신 매출 이연으로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면서도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확인했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높였다. 박용희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2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발표했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8% 웃돈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부경제라는 기본 틀에 대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콘텐츠형 광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에 대한 입장은 현재 유보하지만 콘텐츠형 광고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기대감을 가질 때”라고 했다. 이에 목표가를 종전 7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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