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외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종가인 6만 2,400원을 넘어 장중 최고가인 6만 2,800원에 도달했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1%(1,900원) 오른 6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 20일 장중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6만 2,800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종가 기준 최고가인 6만2,400원은 훌쩍 넘어선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외국인 매수세에 기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 4,775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이날은 기관도 매수세에 가세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이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로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지난해 대만 등으로 자금이 갔다면 이번에는 한국이 선반영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또 삼성전자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넘기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을 넘어 내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점진적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