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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인트만 더"...코스피 30개월만에 '2,500' 뚫나

연고점 랠리에 2,493P...2018년 5월이후 최고

외국인 7거래일 연속 '바이'...추가 상승 기대

증권사 "이번주 코스피 상단 2,500 이상 가능"

코로나 급속 재확산 등은 리스크 요인 될듯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493.87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지난 주 코스피가 연고점을 갈아치운 가운데 코스피가 약 30개월만에 2,500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위험자산 강세를 견인했던 ‘화이자 백신’ 기대감과 미국 대선 종료, 그리고 지속적인 달러 약세가 증시 강세를 견인할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수 수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거래를 마쳐 지난 2018년 5월2일(2,505.61) 이후 약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2,500대에 거래를 마친 이후 코스피는 한 번도 2,500선을 넘긴 적이 없다.

증권사들은 외국인이 이번 주에도 약달러에 힘입어 국내 주식 순매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3,48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뀌었다”며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자금의 유입이 이뤄졌고 신흥국 증시 내에서도 매력도가 높은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증시 중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0%로 직전 신고가를 기록하였던 2018년 2.6%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연말까지 원화 강세 메리트에 따른 외국인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 아래 연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도 최근의 증시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가령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37%),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36%), 나스닥(1.02%) 등은 모두 전 거래일보다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를 두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주 안에 백신이 다양한 연령층도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종료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화이자 /AP연합뉴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기대감이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은 당분간 민감주 중심의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화학, 운송 등 경기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으며 안도 랠리와 백신 기대감에 무게중심을 두는 가운데 미국 주별 봉쇄 확산 여부에 주목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하나금융투자 2,450~2,550 △한국투자증권 2,440~2,520 △NH투자증권 2,400~2,500 △케이프투자증권 2,400~2,500 등을 제시했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숨 돌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속 상승세를 진행한 탓에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백신 출시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는 있지만 기대 이상의 임상결과만으로는 모멘텀을 지속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상회한 가운데 2,5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점도 방향성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라며 “일시적으로 2,500선을 넘기더라도 다시 이전 레벨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선 일일 확진자가 총 2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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