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그룹과 자발적 미세먼지 감축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맺은 4대그룹 계열사는 사업장별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환경부는 저감활동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22일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4대그룹과 자발적 미세먼지 감축협약을 맺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협약 체결 이후 4대그룹 계열사의 각 사업장은 현행법의 배출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을 설정하고 방지시설 운영계획을 마련해 발표한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 사업장에 대해 저감활동 이행이 가능하도록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발전·석유·제철·시멘트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대제철·SK이노베이션·LG화학 등 석유·철강 업종의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협약을 체결했지만 4대그룹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는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현대차 울산공장,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차 계절관리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형사업장들이 자발적 저감활동에 참여하며 미세먼지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15일 올겨울 들어 첫 초미세먼지주의보가 서울에 발령된 데 이어 올겨울 미세먼지 문제가 예년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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