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초로 베트남 증시 선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이번 ETF 출시를 통해 자산운용업계 중 유일하게 베트남 증시 관련 장기 투자, 단기 트레이딩 ETF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투운용은 지난 25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26일 열었다. 베트남 하노이거래소에 있는 VN30지수 선물의 일일 등락폭의 두 배를 좇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지수 선물의 두 배를 좇는 ETF를 출시한 것은 전 세계에서 한투운용이 처음이다.
국내에도 이미 베트남 VN30 지수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펀드가 출시된 상황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선보인 ‘NH-아문디 베트남레버리지펀드’가 대표적이다. 다만 ETF 중에는 베트남 지수선물 관련 레버리지 펀드가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투운용은 베트남 지수선물 레버리지 ETF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블룸버그와 협업하기도 했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ETF 상품을 출시할 땐 ‘어떤 지수를 활용할지’를 먼저 고민하기 마련인데, 베트남 (VN30지수 선물의 경우) 레버리지 상품·지수 모두 없었다”며 “이에 따라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필요했고, 블룸버그와 베트남 하노이거래소와 함께 지수 산출 과정에서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투운용은 베트남 증시에 대해 장기·단기 투자 모두 가능한 ETF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투운용은 베트남 증시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기존에 자체적으로 출시한 바 있는 ‘KINDEX 베트남VN30(합성)’을, 단기 트레이딩을 위해선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지수에 대해 장단기 투자 라인업을 갖춘 운용사는 저희만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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