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실적도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 주택시장의 수급문제가 더 심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5.7% 줄어든 2만 6,703가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3,607가구로 전월보다 5.2% 감소했고, 지방은 2만 3,096가구로 5.7%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보다 4.5% 줄어든 1만 6,08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물량 등 모든 지표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10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 3,257가구로 전년보다 16.3% 감소했고, 착공 물량은 3만 1,151가구로 25.5% 감소했다. 10월 전국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23.3% 줄어든 2만 7,447가구로 집계됐고, 준공물량은 17.8% 감소한 2만 6,467가구로 나타났다.
인허가, 분양, 준공, 착공 물량 등이 모두 줄면서 앞으로도 주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이 7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주택 매매가격도 10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임대차 3법 등으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매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준공, 착공, 인허가 등 물량들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매매와 임대차 시장이 모두 공급자 우위 상황이 지속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매매와 임대차 시장 모두 주택 수요자는 공급자보다 불리한 처지에서 거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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