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2021년에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포스코(POSCO(005490))·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주요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1만2,500원(4.97%) 오른 26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장중 26만 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발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종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철강·금속업종의 경우 전날보다 139.04포인트(3.60%) 오른 3,997.27을 기록하고 있어 업종별 지수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조선·자동차·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기반 산업이라는 점에서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을 둘러싼 거시경제 전망도 우호적이다. 철강 제품 최대 수요처로 꼽히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1월 52.1을 기록하며 9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전 세계 철강 명목수요가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2021년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철강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동사(포스코)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3조 5,277억 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45.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철강사들의 주가도 강세다.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5.70%) 오른 3만 7,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동국제강(001230)(2.34%), 포스코강판(058430)(2.52%), 한국철강(104700)(1.74%) 등도 전날보다 올랐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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