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36분 현재 한전은 전 거래일보다 1,050원(4.69%) 오른 2만 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전 주가가 자극을 받은 것은 연료비 연동제 시행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와 증권가 등에선 한전이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환경비용을 전기요금에 50% 이상 반영하는 등 환경 비용과 연료비 변동을 연계하는 전기 요금제 도입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한전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게 되면 전력 생산원가가 판매원가에 연동되는 해외 업체처럼 안정적인 투자·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늘어날 환경비용도 요금 개편에 추가로 포함될 경우 적정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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