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집에서 유튜브 반주를 켜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2배나 증가했다. 이른바 ‘코로나블루(우울증)’에 스트레스는 가중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노래방을 가지 못하면서 ‘울며겨자먹기’로 유튜브 노래반주를 찾는 것이다.
10일 유튜브 분석 플랫폼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이달 첫 주(12월3~9일) TJ미디어(032540) 노래방 공식 유튜브채널 조회 수는 87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1만)보다 112% 증가한 기록이다. TJ미디어 유튜브 채널은 노래방 반주 영상을 제공하는 채널로 현재 약 4만8,000여곡이 올라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때마다 이 채널 조회 수도 큰 폭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가 아직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전인 1월 초만해도 주간 조회 수는 490만건 안팎이었는데 1차 유행이 시작된 3월 첫 주엔 607만건으로 급상승했다. 또 2차 유행이 시작된 8월 말 조회 수 역시 933만건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12월 초 기록까지 합하면 채널 누적 조회 수는 10억건을 넘어섰다”며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인기를 끈 노래 역시 울적한 노래가 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TJ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윤종신의 ‘좋니’로 누적 조회 수는 569건을 기록했다. 이어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도 546만건으로 뒤를 이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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