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예상되면서 신선식품 사재기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등 신선신품 스타트업들은 반나절 만에 상품 매진으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16일 오아시스마켓은 이날 오후께 상품 주문 조기 마감 공지를 띄웠다. 오아시스 측은 “이날 평소보다 주문량이 급증해 부득이 하게 조기마감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돼지고기 항정살, 볶음용 닭고기 등 일부 인기 제품이 조기 품절이 된 적은 있지만 주문 폭주로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시점에 주문을 마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문 마감은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최대 배송 물량을 말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선식품 전문 벤처기업이다. 온라인 중심인 경쟁사와 달리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1년 설립 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도 58개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 3·4분기 누적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1,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했다. 특히 같은 기간 1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72억원까지 늘어났다. 마켓컬리, 쓱닷컴 등 새벽배송 기업들이 확장 전략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분기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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