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2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맥쿼리인프라(088980)의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약 921대 1을 기록해 흥행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7~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약 1,516억 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일반공모 청약 물량은 지난 14~15일간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5,598주다. 당시 주주들의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약 2,860억 원의 매수 자금이 쏟아졌다. 청약률은 117.49%로 집계됐다.
신주의 발행가격은 1만550원으로 내년 1월 4일 상장된다. 현재 주가(21일 종가 기준 1만1,250원)와 크게 차이가 없어 일반적인 증자 참여와 달리 시세차익은 크지 않지만 신주에 대해서도 주당 360원의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때 신주에 적용되는 2.5% 할인율과 시가배당 3.3%를 감안하면 1개월 보유만으로 5.8%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재원 마련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추가 자산 편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유일한 상장 펀드로 유료 도로와 교량, 터널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연간 두 차례씩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 이날 기준 광주순환도로, 신공항 하이웨이, 천안논산고속도로, 우면산인프라웨이, 서울춘천고속도로, 부산신항만 제2배후도로 등 약 3조9,6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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