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닥치기 전인 지난해에도 경기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3,300만원(월 2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만원가량 감소했다.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빚을 진 채 사업을 했고, 평균 1억7,000만원에 달했다.
28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77만 곳,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명이었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2% 줄어든 2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월 300만원에도 못 미치는 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인 3,647만원(2018년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교육서비스업(10.4%)은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수리·기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7.9%), 도소매업(-2.7%) 등은 감소폭이 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은 더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였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7,100만원으로 5.2% 줄었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은 79.3%에 달한다. 임차한 사업장을 비율로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3%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도 6.5%나 된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 2,298만원에 월세 127만원이다. 무보증 월세는 평균 83만원, 전세는 4,575만원이다.
경영상 애로에 대해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 소상공인이 상권 쇠퇴 문제를 들었다. 동일 업종에서 경쟁심화 문제를 언급한 소상공인도 42.2%나 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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