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이 확정되는 28일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1조 8,000억 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다만 배당락 일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가 매물을 소화하면서 코스피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양도세 대상 결정과 배당 기준일이 겹치면서 이날 장 마감 때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포인트(0.06%) 상승한 2,808.6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14.09포인트(0.50%) 오른 2,820.95에 개장했으며 장 초반부 2,834.59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24일 세운 역대 최고치(2806.86) 기록을 웃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30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 억 원, 8,535억 원을 사들였다. 양도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대상이 결정되는 이날 개인은 세금 회피를 용도로 매물을 내놓고, 배당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18%) 빠진 927.0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8,732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0억 원, 6,413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양대 증시 거래대금은 약 40조 553억 원으로 지난 달 25일 세운 종전 최대치(39조 8,953억 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3조 5,760억 원,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6조 4,792 억 원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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