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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만 있던 음압캐리어, 첫 국산화...올해 상장 계획”

이명식 웃샘 대표 인터뷰

외산 4분의 1 가격에 성능 우수

작년에만 국내외 1,500대 납품

주문 쇄도...시설·인력확충 나서

웃샘의 음압캐리어./사진제공=웃샘




이명식 웃샘 대표


비싼 외국산 음압캐리어를 국산화에 성공해 싼 값에 공급한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웃샘이 올 해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읍압캐리어는 감염환자와 감염의심환자의 이송과 임시치료를 위한 음압기능을 갖춘 밀폐 캐리어다.

웃샘은 외국에 의존하던 음압캐리어를 국산화에 성공한 후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해 3월부터 본격 시판에 나섰다. 밀려드는 주문 덕분에 지난 해 연말에도 공장을 풀 가동할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식(사진) 웃샘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 만나 “(음압캐리어) 주문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생산시설이나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 증시 상장을 통해 필요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직원을 지금의 2배 수준인 50명으로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다 변이가 출현했고, 접종 속도도 예상했던 것 만큼 빠르지 않아 팬데믹이 장기화 될 수 있어 음압캐리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구치소나 요양병원, 군대 등도 대비차원에서 음압캐리어 추가 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5~6년마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군도 전쟁물자를 비축해 놓는 것처럼 (음압캐리어와 같은) 방역물품도 미리 충분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군 함정은 한 달 이상 바다에서 훈련을 하는데 (훈련 도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음압캐리어가 없이는 도저히 대응을 할 수가 없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은 물론 군과 각 구급차에도 대비차원에서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수감자 집단감염이 대거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도 음압캐리어 2대를 뒤늦게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읍압캐리어를 미리 구비해 놨다면 첫 확진자를 격리해 집단감염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사견이다. 웃샘의 음압캐리어 납품가격은 외국산의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브(장갑)와 연결된 6개의 구멍으로 의료진이 손을 넣어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까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외국산은 조립하는 데만 40분이 걸리지만 웃샘 제품은 공기를 주입해 뼈대를 세우는 방식이어서 현장에서 3분이면 (조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 때문에 웃샘은 지난 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웃샘 음압캐리어는 작년에만 국내외로 1,500대가 팔렸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음압캐리어가 최소 5,000대 이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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