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와 중소·중견 협력사에 3조 원 규모의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은은 1일 현대자동차와 3조 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규 수은 행장과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수은은 2023년까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3조 원의 정책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중견 협력사도 정책금융의 수혜 대상이 된다. 연구개발(R&D)와 국내외 시설투자, 인수합병(M&A) 등에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쉽게 말해 원천기술 확보부터 대량생산 체계 구축, 여기에 시장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정책금융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폭스바겐을 비롯해 토요다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여기에 정보통신(IT) 기업인 구글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까지 자율주행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투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5년까지 23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전동화에 10조8,000억 원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UAM·인공지능·로보틱스 4조8,000억 원 △모빌리티서비스 2조2,000억 원 △자율주행 1조6,000억 원 등이다.
방 행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확실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금융지원 협력 프로그램으로 현대차의 미래 시장 제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가속화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 협업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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