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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어나는데 생산은 뚝…中企 살림 비상등

■ 중기硏 경영환경 변화 보고서

자금사정지수 6P 떨어져 66.3





중소기업들의 부채는 늘어나는데 생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중장기적인 재무 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기 경영환경 변화'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대출 잔액(은행권)이 804조원으로 전년(716.7조원) 대비 약 12.3%(87.9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금리 하락 기조에 중소기업들의 평균 대출 금리는 1년 사이 0.7%p 하락한 2.97%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대출 부담 증가에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지수(BSI)는 같은 기간 6%p(포인트) 하락한 66.3p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자금사정지수는 84.3p로 18p 차이가 났다.



중소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생산 활동은 침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94p로 전년 대비 4.2p 하락했다.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1.1p 상승한 110.3p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로 중소서비스 중소기업들의 생산지수도 지난해 103.8p로 같은 기간 4%p 하락했다. 특히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노민선 중기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출에 대해 고용을 유지하고 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급여에 사용하는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야 한다”며 "이들 기업에 채무상환을 면제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일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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