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大漁)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이틀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쿠콘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8~29일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두 곳을 포함해 인수회사인 SK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업체다. 공모 예정 금액이 1조 6,684억~2조 2,459억 원 수준으로 올해 IPO 기업 중 규모가 가장 컸던 SK바이오사이언스(1조 4,918억 원)를 뛰어넘는다. 지난 22~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4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될 예정이라 SKIET에 청약 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쿠콘이 오는 28일 상장한다. 국내 500여 기관의 사업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금융기관·핀테크·빅테크 등 1,6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19~20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통합 경쟁률 1,596.35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 14조 5,000억 원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증거금은 올해 공모에 나선 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64조 원)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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