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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 어디로]실적 개선 '이상 無'...코스피 또 '천장' 뚫을까

코스피 年 영업익 컨센서스 203조…꾸준히 상승

SK하이닉스·NAVER·삼성SDI 실적 발표 주목해야

미 FOMC, 한미 1분기 GDP 발표도 중요 이벤트

"실적·경기회복 기대감 이미 충분히 반영" 신중론도

공매도 재개와 미중 갈등 재점화 등은 불안 요인

코스피 지수가 3,220.70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코스피 지수 종가 기준 최고점은 지난 1월 25일 기록한 3,208.99포인트였으며, 장중 최고치는 1월 11일 경신한 3,266.23포인트다./오승현 기자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지난주에 이어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할지 주목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국면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들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매도 재개 불확실성, 미중 갈등 재점화 등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 새로운 상승 명분이 부족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3,220.70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25일 이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3,186.10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우리나라 증시의 완만한 오름세가 5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론 3,300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B증권은 코스피지수 단기 목표치를 3,300포인트로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 단기 예상 밴드(범위)로 3,140~3,2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변수는 실적이다. 지난해엔 각국의 통화·재정확대 기조 속에서 유동성의 힘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유례없는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적 회복세에 따라 증시 수준이 정당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행히 올해 우리나라 시장 증익 기조에 이상 기류는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03조 원 수준으로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라며 “현재 이익의 절대치보다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나씩 제거될 때, 우리 시장은 다시 전인미답의 신고가 랠리를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돌발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이번 주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스케쥴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당장 오는 27일 삼성SDI(006400)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8일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009150), 29일엔 네이버(NAVER(035420))와 LG이노텍(011070)이 지난 1~3월 사이의 매출·이익 잠정치를 공개한다. 모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적 외에 주목할 변수로는 오는 27~28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거론된다. FOMC에서 미 연준 관계자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국채 금리, 나아가 증시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보여준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테이퍼링이나 장기 국채 매입 관련 코멘트가 나올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내놓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1분기 실질 GDP 속보치를 내놓으며, 미국과 유럽은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는 30일 1분기 GDP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대체로 전년보다 기업·거시경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데엔 동의하는 모습이나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과 실적 기대에 시장이 이미 익숙해져있다는 의미에서다. 증시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엔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경제 지표와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연초 양호한 경기 흐름을 반영해 이미 높아져 있다”며 “코스피 연간 순이익 레벨과 주가지수를 비교하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익 수준까지 일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미중 갈등 재점화 △실적 피크아웃 우려 △공매도 재개 불확실성을 시장의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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