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 인구가 빠르게 늙고 있다. 지난해 농림어가의 고령 인구 비중은 42.1%로 직전 조사인 지난 2015년보다 4.3%포인트 늘었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2000년 58.3세에서 2020년 66.1세로 높아졌다.
27일 통계청의 ‘2020년 농림어업 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는 118만 1,000가구로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4.5% 감소했다. 고령화, 산업단지 및 택지 조성, 도시 이주 및 업종 전환, 어선 감척 등 농림어업의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전체 가구 중 농림어가 비중은 2010년 7.7%에서 2015년 6.5%, 2020년 5.8%로 급속히 줄고 있다.
농림어가 인구는 264만 4,000명으로 2015년 292만 3,000명에 비해 27만 9,000명(9.5%) 감소했다. 농림어가 인구 비중도 2015년 5.7%에서 2020년 5.1%로 0.6%포인트 줄었다. 특히 농가 인구는 2015년에 비해 25만 2,000명(9.8%) 감소하면서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4.5%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5.0%)에 비해서는 0.5%포인트, 2000년(8.8%)에 비해서는 4.3%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농림어가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2015년 2.4명에 비해 0.2명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 2.5명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농림어가의 주된 가구 유형은 53.8%의 비중을 차지하는 2인 가구였다. 농가 중 53.9%, 어가 중 56.2%, 임가 중 55.0%가 2인 가구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중인 28.0%보다 크게 높다.
농림어가의 고령 인구 비중은 42.1%로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중(15.7%)의 2.7배 수준이었다. 2015년 37.8%에서 5년 새 4.3%포인트 늘었다. 농림어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2015년 64.8세에서 1.1세 높아진 65.9세였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2000년 58.3세에서 2020년 66.1세로, 어업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같은 기간 53.3세에서 63.2세로 급속히 상승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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