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다자간 무역·투자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3일 화상으로 열린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최근 3국 및 세계 경제·금융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3개국 회의에서 경제정책과 역내 금융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맞춤형·포용적 지원조치를 통한 장기 재정건전성과 금융안정 확보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개방적·원칙 기반의 다자간 무역·투자시스템의 중요성도 논의했다. 특히 한중일 간 협력 및 대화를 강화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금융협력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협력 진전현황도 점검했다.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신규 참조금리와 역내 통화 자금지원 절차의 운영지침 반영 등을 협의했다.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인 AMRO의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역내감시기능을 확충하고 리스크 및 경제 분석 기능도 높게 평가했다.
3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회의 의장을 맡은 한국과 브루나이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면서 내년도 의장국인 중국과 캄보디아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