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과 연금 자산 성장세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자산 20조 원을 최근 돌파한 데 이어 해외 주식 자산도 지난 4월 29일 기준 20조 원을 넘었다고 3일 밝혔다. 한 증권사의 해외 주식 자산이 2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1월 1조 원을 달성한 후 4년 만에 20배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만 4개월 만에 4조 3,000억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2017년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거래 고객이 해외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투자손익은 약 5조 원에 이른다. 상위 보유 종목은 테슬라·애플·아마존닷컴·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이 기간 이 종목들에서 거둬들인 누적 수익만도 약 1조 8,000억 원이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잔액도 4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해외 ETF 투자가 늘었다”며 “ETF를 통하면 우량 주식에 다시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금 자산 2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연금 수익률에서 성과를 나타내면서 연금 무브를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1년 1분기 말 기준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1년 공시 수익률에서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모두 1위를 차지했다. DC 수익률은 13.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7.90% 대비 5.85%포인트 상승했으며, IRP 수익률은 11.37%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12%포인트 증가했다. 이상걸 미래에셋증권 WM총괄 사장은 “고객 수익률에 집중해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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