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가정간편식(HMR)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파르게 성장한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높은 실적 때문에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를 그리는 라면 업계 등 다른 식품기업과는 달리 견고한 HMR 수요와 바이오 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6조 1,781억 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3,851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은 5.4% 늘어난 3조 6,711억 원, 영업이익은 55.5% 성장한 3,423억 원을 기록했다. 선제적 구조혁신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 3,064억 원의 매출(+2%)을 올렸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비 7% 늘었다.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 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온라인 경로 매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슈완스(6,880억 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1조 26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됐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경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비용 효율화로 식품 전체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1,764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7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확고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아시아와 북미, 남미 등 글로벌 생산기반의 시장 지배력 강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사료/축산 시장의 ‘低단백 트렌드’ 주도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토대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 강화와 동남아 지역 축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1% 늘어난 5,8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889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인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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